브래드 피트 2

머니볼 (Moneyball, 2011) 리뷰

다르게 생각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강자가 우대받고, 약자가 천대받는 게 아주 당연하게 다루어지는 세계에서, 소수 집단이 거대한 세력과 싸운다는 건, 고대의 다윗과 골리앗 같은 일입니다. 여기 그런 남자가 한 명 있습니다. 가난한 야구단의 단장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빌리 빈 입니다. 스포츠의 세계란, 예전부터 "자본주의의 미래를 묘사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각 선수마다 몸값이 정해져있고, 일류 선수는 아주 호화로운 생활을 보장받으며, 실력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혹은 다치기라도 한다면 아예 경기장에서 퇴출되어 버리니까요. 더욱 더 파고들어간다면, 결국 부자구단이 승리하는 구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야구로 예를 들면, 뉴욕 양키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등이 하위권에 ..

월드워Z (World War Z, 2013) 리뷰

화려한 블록버스터 좀비영화 월드워Z 이야기 입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시나리오 전개가 맛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긴장감을 유지시키면서 이야기를 단숨에 끌고가는 속도감도 상당히 좋고요. 개인적으로는, 2013년 개봉된 외화 중에서 월드워는 기대 이상의 감동과 영감을 주었던 작품입니다. 헐리우드 영화 특유의 가족 중시, 영웅적 개인이 표현되고 있지만, 뭐 괜시리 비극적으로 그릴 필요는 없겠지요. 약간씩 유머코드도 담겨 있고, 인류의 엄청난 위기 속에서도, 재치 있는 장면들과 통찰력 있는 대사들이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브래드 피트는 세월을 잊은 채 참 멋지네요. 하하. 기본 스토리라인은 이해하기 쉽습니다. "무적의 좀비가 출현했다!" 입니다. 죽지도 않고, 끝없이 도시들을 습격하면서, 세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