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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is Irwin : From bbc.co.uk


 지금 21세기에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의 명문팀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지만, 90년대에도 맨유는 황금시대를 보냈습니다. 화려했고, 눈부셨습니다.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등 레전드 선수들이 멋지게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살펴볼 데니스 어윈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90년대 맨유의 중심선수였습니다. 수비수였기 때문에, 조명을 덜 받았을 뿐이지, 어윈의 실력과 활약들은 맨유의 전설으로 부르기에 충분합니다.

 프로필

 이름 : Denis Joseph Irwin
 생년월일 : 1965년 10월 31일
 신장/체중 : 175cm / 73kg
 포지션 : DF (주로 왼쪽 측면 수비수)
 국적 : 아일랜드
 국가대표 : 56시합 4득점
 주요기록 : 맨유통산 529시합 33득점 / 프로통산 900시합 출장

 맨유 부동의 레프트백이었던 데니스 어윈 이야기

 좋은 수비수의 중요성은 몇 번이나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안정적인 수비수는 보이지 않게 팀에 막대한 공헌을 하며, 팀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강팀에는 훌륭한 공격수 외에도, 훌륭한 수비수가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데니스 어윈은 찬란했던 90년대 맨유의 주축선수로서 활약했던 부동의 레프트백이었습니다.

 생각 있는 플레이로 팀에 안정을 가져다 주었고, 조용하지만 열정적으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소리 없이 강한 선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정신력도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프로근성, 리더십, 헌신성, 모두 좋았습니다. 게다가 PK도 잘 찼으며, 왼발실력이 뛰어나 한 번씩 프리킥을 날려서 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톱클래스로 손꼽히던 귀중한 레프트백이 바로 어윈이었습니다. 그의 등번호인 3번은 당시 맨유 팬들이라면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아일랜드 출신인 데니스 어윈은 현지에서 플레이를 하다가, 마침 리즈 유나이티드 스카우터의 눈에 띄게 되어서 1983년 리즈에 입단하고 프로축구선수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0대 였던 어윈은 1년만에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986년에 올드햄으로 팀을 옮기게 됩니다. 당연히 여기에서도 어윈은 부동의 주전이었지요. 1990년 FA컵 때, 데니스 어윈은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소속팀 올드햄은 준결승에서 맨유와 만났었는데, 당시에도 맨유를 지휘하고 있던 감독은 바로 퍼거슨 감독이었지요. 데니스 어윈의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고, 퍼거슨 감독이 그를 찜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부터 데니스 어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몸담게 됩니다. 이적금은 당시 수비수로는 이례적으로 파격적인 625,000달러 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선택은 탁월한 결정이 되었지요. 맨유에서 뛰게 되면서 어윈은 곧바로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고, 이후 오랫동안 퍼거슨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습니다. 맨유의 부동의 측면수비수로 활약하며, 12년동안 화려한 시절을 함께했습니다. 리그우승 7회, FA컵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트레블 영광의 1999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데니스 어윈은 게리 네빌, 야프 스탐 등과 함께 수비를 든든히 지켜주었습니다. 이 시즌 트레블 달성에 보이지 않게 크게 공헌했던 선수가 바로 어윈이었지요. 맨유에서 통산 529시합에 출장했습니다. 맨유 출장수 역대 Top 10 에 들어가는 대단하고 꾸준했던 어윈의 활약이었습니다.

 이렇게 황금기를 함께 하고 2001-02시즌을 끝으로, 이제 30대 중반이 넘어가던 데니스 어윈은 현역 은퇴가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어윈의 축구열정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2부리그에 있던 울버햄튼으로 팀을 옮겨서 마지막까지 시합에 나섭니다. 2002-03시즌, 만 37살이었던 어윈은 무려 43시합에 출장하는 등 여기서도 중심선수로 활약을 펼쳐나갔습니다. 게다가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까지 하게 됩니다. 2003-04시즌, 데니스 어윈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2시합을 소화하는 노익장을 자랑했지만, 울버햄튼에게 있어서 20년만의 프리미어리그는 너무 벅찬 것이었지요. 결국 20위로 다시 강등당하고 말았습니다. (여담으로 시간이 좀 지나 이 울버햄튼팀에 설기현이 오게 되지요.) 여하튼, 이 20위로 마감한 시즌이 데니스 어윈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주전으로 뛰던 데니스 어윈은 팬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프로통산 무려 900 시합을 출장했습니다. 아일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는데, 56시합에 출장했으며 94년 월드컵에서는 아일랜드의 16강 진출에 공헌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은퇴 후에는, 맨유로 돌아와서 MUTV(맨유TV)등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맨유의 베스트11 을 꼽을 때, 데니스 어윈은 유력한 베스트 후보로서 이름을 올리게 될 것입니다. 맨유의 전설적 레프트백, 데니스 어윈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글을 마치며, 유튜브에서 발췌한 작년에 제작된 데니스 어윈의 5분 영상을 덧붙입니다. 인상적인 골장면도 있고, 여러장의 사진도 있어서, 보기가 좋네요. 첫 댓글이 인상적입니다. "a true legend" 맞습니다. 레전드는 반드시 빛나는 조명을 받았던 선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승을 위해서 묵묵하게 헌신적으로 오랜세월 공헌했던 선수. 그도 틀림없는 진정한 레전드로 평가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언제나 응원해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늘 감사드립니다. 악플 대신, 조용히 추천만 꾹 누르고 가주시는 많은 분들. 고맙습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되시길.




댓글
  • 프로필사진 세실리페어차일드 맨체스터에는 좋은 측면수비수들의 명맥이 흐르는것 같아요. 현재 및 최근만해도 게리네빌이나 실베스트레, 퍼디난드, 에브라, 에인세... 2008.07.15 15:48
  • 프로필사진 시북 하하, 동의합니다. 그나저나 닉네임... 정말 놀랬습니다 :) 맨유가 강팀으로 꾸준히 나갈 수 있는 것은 수비진의 공도 대단히 컸지요. 2008.07.15 19:35
  • 프로필사진 세스크 아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어윈처럼 묵묵히 뛰다가 결정적으로 한방 때려주는 플레이를 하고 싶네요..(그래봤자 꿈이지만 ㅎㅎ)
    저기 혹시 시간 나시면 리 딕슨도 해주실 수 있을까요?
    2008.07.15 16:08
  • 프로필사진 시북 아스날의 훌륭한 명수비수 리 딕슨이군요. 그런데 리 딕슨에 대해서는 자세히 아는 바가 없습니다.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 2008.07.15 19:39
  • 프로필사진 세스크 아... 역시 그랬군요...
    사실 다비 지놀라로 썼다가 고쳤는데 저기 다비 지놀라도 힘드시면 이안 라이트 한번 어떠신지요?
    2008.07.15 20:54
  • 프로필사진 시북 이안 라이트는 조만간 한 번 써보지요 ^^ 워낙 강렬했던 포스의 선수였으니까요. 2008.07.16 13:09 신고
  • 프로필사진 바셋 앞으로 악플을 남기겠음. 2008.07.15 17:26
  • 프로필사진 시북 바셋님! 이번에도 반어법으로 알겠습니다. 무서워요 흑흑 ㅜㅜ... 2008.07.15 19:35
  • 프로필사진 바셋 울지마요. 안 구렬께요 2008.07.16 10:42
  • 프로필사진 시북 저는 안팎으로 약하기 짝이 없는 사람입니다 ㅜㅜ. 하하. 소심남이라고 하나요. 2008.07.16 13:10 신고
  • 프로필사진 eruhkim 조금만 더 빨리 유나이티드에서 뛰기 시작했어도 긱스보다 먼저 바비 찰튼 경의 기록을 갈아치웠을 뻔 했네요. 2008.07.15 22:10
  • 프로필사진 시북 예 맞아요. 몇 년만 빨랐어도 최상위권에 어윈의 이름이 있었겠지요. 사실 잘나가는 명문 팀에서 부동의 위치를 차지해서 500경기나 소화한다는게 대단한 일이지요. 2008.07.16 13:38 신고
  • 프로필사진 까삐단 아! ㅎㅎ 어윈! 추억의 이름이군요,
    세계 최고였던 팀치고는 왼쪽이 약한팀이 없다.
    란 말이 있습니다.
    주로 이말을 보면 왼쪽미드필더만 생각 하시겠지만
    왼쪽 수비수인 LB 또한 엄 청 나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ㅎ
    그 예로 진짜 세계1류 클럽들의 라인업을보면
    왼쪽 수비수가 약한팀은 거~ 의 없습니다.
    리버풀정도?ㅎㅎ 리세가 맛이갔드라구요 ㅎㅎ
    그중에 특히, 맨유는 왼쪽라인수비수들은 정말 최고중 최고들만 모시고 있엇네요ㅎ
    어윈,에브라,에인세 등등.. 전 특히 에브라 좋아합니다.
    그리고 맨유의 최고라이벌인 아스날또한 요즘엔 클리시가
    잘해줬기에 그만큼 아름다운 축구가 될수있었죠 ㅎ
    수고하셨습니다.
    2008.07.15 22:10
  • 프로필사진 시북 어윈이 에브라에게 찬사를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맨유의 수비라인은 오랜세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07-08시즌 우승도 수비라인의 든든함이 공이 컸지요. 에브라가 리자라쥐만큼 잘 해나갈 수 있을지도 흥미롭습니다. 2008.07.16 13:40 신고
  • 프로필사진 까삐단 개인적으로 프랑스의 침몰이 돋보였던
    유로 2008에서
    수많은 패인중 하나로
    샤나와 클리시 혹은 에브라를 써야하는데
    나이많으신 그분들을 썼다는것도
    문제로생각하기에...
    리자라쥐 ㅎㅎ 좋죠. 그만큼 커주면 얼마나좋겠습니까.
    2008.07.16 21:37
  • 프로필사진 시북 이제 이번을 교훈삼아서 세대교체를 통해서, 2010년 월드컵에서는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때 쯤이면, 에브라가 한 자리 차지할 것 같기도 한데... (웃음) 2008.07.17 01:02 신고
  • 프로필사진 유바바 잘 읽었습니다. 어윈에 대해서 어렴풋이만 알고 있었는데,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일랜드 국대를 좋아해서요. 어윈과 같은 자리에서 뛰던 이언 하트도 생각나네요.
    그리고, 시북님 글에 항상 감동받는 이유 중 하나는 마지막 멘트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시북님도 오늘 멋진 하루 되시길!
    2008.07.19 12:07
  • 프로필사진 시북 데니스 어윈은 생각보다 글이 잘 나온 것 같습니다 :) 유바바님 댓글 고맙습니다. 하하. 2008.07.21 12: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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